자전거 도로를 차도 한가운데에 둔다는 획기적인 발상

행정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이 대전과 행정도시를 잇는 구간 8.8km에 전국 최초로 자전거 전용 중앙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출처:행정안전부

이에 바로 대전경제정의 실천 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자세한 내용은 오마이뉴스에서 보기로하고 바로 문제점을 보겠다.


  건설청이 발표한대로 중앙도로를 설치를 한다면 8차선 도로를 가운데를 달려야 된다. 다시 말하자면 8차선 가운데에서 신선한 공기 대신 신선한 매연을 신나게 마시면서 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차도 주변에서 매연을 전혀 안 마시고 달리기란 불가능하지만 차도의 외곽 쪽으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한다면 직접 흡입하게 되는 매연은 상대적으로 적을텐데 왜 중앙에서 자전거가 달려야 된다는 말일까?

 한여름엔 어떨까?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자전거로 국도를 달려본 적이 있는가? 시쳇말로 쩐다. 좋다는 의미에서 쩐다는 게 아니라 쩔어 죽을 것 같단 느낌이 든다. 한여름 대기온도가 20도 후반에서 30도 초중반이라면 아스팔트 차도 바로 위의 온도는 그 이상이다. 물론 달리는데 바로 위에 나무 그늘이 있다면 그 죽을 것 같은 열기도 조금 줄어들어서 달릴만 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중앙도로 좌우로 사람이 들어갈만한 그늘이 있는 가로수를 심을 것 같진 않다. 한여름엔 해가 길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아스팔트를 달굴 것이다. 도로변으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면 조금이나마 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왜 붉게 달아오른 길을 달려야 된다는 말인가?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는 상상조차 겁이 난다. 4차선 이상의 규모가 있는 도로에서는 차량의 중앙선 침범 방지하기 위해서 중앙 분리대가 있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버스나 화물트럭과 같은 크기가 큰 차량이 중앙선 쪽으로 잘못 들어가 중앙 분리대를 받는 끔찍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중앙 분리대를 뚫어버리는 경우, 자전거 운행자는 그 옆도 중앙분리대로 막혀있게 때문에 다른 곳으로 피할 수도 없고 최소한 중상을 입을 것이다. 또, 대형 차량이 중앙 분리대를 뚫어버리지 않았다고해도 중앙 분리대가 구겨지면서 자전거 운행자는 크게 다칠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밖에도
- 자전거 운행자가 급한 볼일이 있다고해도 바로 빠질 수 없다는 문제
- 정비 및 끌바[각주:1] 등을 위해서 자전거를 세우거나 끌고갈 장소가 없다는 문제
- 자전거 운행 중에 다른 길로 빠지려고 할 때 교차되는 길을 만들기 어렵다는 문제
 등이 있다.

또, 건설청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세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자전거 동호인들의 의견을 들은 것일까? 자전거 동호회라면 회원수가 가장 많고 의견이 상당히 많이 오가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각주:2]을 떠올릴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이 카페에 가서 이번 자전거 중앙 도로에 관한 댓글을 읽어본 결과 졸속행정, 탁상행정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자전거 도로를 차도 중앙에 설치하는 것은 차도 끝에 설치하는 것보다 많은 단점을 가진 전형적인 탁상행정,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건설청은 이 획기적인 발상은 갱고하길 바란다.

  1. 자전거를 탈 때 힘들거나 안전을 위해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을 뜻한다. [본문으로]
  2. 국내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은 자전거 동호회 네이버 카페. 글을 보기 위해선 로그인을 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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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기록으로 간략하게 보는 09 자전거 여행

자전거/여행기 2009. 8. 12. 09:18
7월 30일에 집에서 출발해서 17박 18일 일정으로 자전거 여행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포항에서 해안 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간 뒤에 태백산맥을 넘고 원주를 가서 춘천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포항에서 강릉까지 경유하는 건축물도 별로 없고 지난 번에 간 경로와 비슷하기에 버스를 타고 뛰어넘어서 강릉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강릉을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원주까지 간 뒤에 남은 일정은 원래대로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폭우 소식에 강릉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여행을 하면서 GPS수신기로 기록한 여행 경로를 올립니다.

구글 어스로 제작


푸른색으로 표시된 길이 자전거를 타고 간 길이고 붉은 길이 버스를 타고 간 길입니다. 로그를 정리하면서 보니까 작년 여행 거리보다 거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지만 주로 해안 쪽으로 달렸단 작년에 비해서 산이 많은 내륙을 많이 달려서 힘들기로는 올해가 더 했던 것 같습니다. 포항에서 강릉까지 가는 길은 작년과 비슷한 경로에 보고 싶은 건축도 별로 없어서 아쉽지 않지만 강릉 쪽이나 춘천쪽은 보고 싶은 건축을 제대로 볼 수 없던 게 조금 아쉽습니다. 후기는 사진과 함께 차근차근 간략하게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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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Tracks로 GPS 로그를 사용한 간단한 예

자전거/일상 2009. 7. 29. 18:30
GPS로 위치를 수신받는 기록기를 사용해서 그 기록을 컴퓨터로 가지고 올 때 구글 어스 파일로 바로 보낼 수 도 있고 GPS로그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편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SportTracks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와 같이 경로를 표시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달리기, 자전거, 수영으로 따로 기록을 나눠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GPS기록에 따라서 속도, 고도, 소모 열량 등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GPS 위치 수신기는 속도하고 고도만 표시되는 정도인데 더 좋은 제품(혹은 다른 제품을 같이 써서)은 GPS기록 외에 분당 페달회전수나 심박수 등을 기록해서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기록은 오늘 하루 한시간정도만 달린 것이라서 자료로 쓰기엔 부족한 기록이지만 수일 이상 쌓인다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할 때 계획을 세우기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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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전국 자전거 여행 경로

자전거/여행기 2009. 7. 29. 15:34
1일(집~평택시 현덕면, 100km) 39번-6번-39번-심곡성당-39번-42번-39번-43번-304번?발안성당-315번-302번-39번-38번-안중성당-중원스파랜드(찜)

2일(~보령시 대천동, 117) 39번-34번-622번-45번-40번-수덕사-40번-21번--610번-갈매못성지-610번-21번-포시즌사우나(찜)

3일(~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123km) 40번-625번-한국전통문화학교-625번-40번-국립부여박물관-651번-국립공주박물관-32번-1번-32번(지)-아주미술관-대덕교회-이응노미술관-동방샥레포츠(찜)

4일(~김제시 월촌동, 123km) 배재대학교-69번(지)-697번-쌍계사-643번-740번-천호성지성당-741번-799번-전주객사-전주경기전-전동성당-716번-동진수리박물관-옥산가춘천옥(찜)

5일(~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125km) 701번-1번-29번-49번(지)-897번-29번-887번-소쇄원-의재미술관-광주광역시청-매월건강랜드(찜)

6일(~해남군 해남읍,132) 1번-13번-23번-49번-회산백련지-820번-목포자연사박물관-2번-18번 우항리공룡박물관-18번-13번-806번-녹우당-806번-해남서초교(노)   

7일(~순천시 승주읍, 108km) 18번-강진향교-23번-2번-895번-2번-77번-2번-태백산맥문학관-857번-낙안읍성-857번-선암사-유성불한증막

8일(~남원시 인월면, 126km) 857번-22번-17번-18번-화엄사-19번-60번(지)-몽심재-광한루원-24번-중앙레스파(찜)

9일(~고령군 고령읍, 95km) 1084번-59번-해인사-1084번-33번-고령향교-26번-가야대학교(노)

10일(~김해시 내외동, 116km) 24번-20번-우포늪-20번-하병수가옥-5번-79번-1008번-25번-클레이아크박물관-1042번-국립김해박물관-중앙스파크(찜)

11일(~경주시 월성동. 135km) 14번-광복기념관-14번-35번-부산제일교회-35번-통도사-35번-언양읍성-4번-첨성대불한증막(찜)

12일(~포항시 남구 대이동, 69.75km) 불국사-7번-안압지-경주향교-904번-68번-28번-독락당-옥산서원-28번-양동마을-28번-7번-이동온천스프렉스(찜)

13일(~울진군 근남면, 123km) 31번-포스코 역사관-31번-7번-명성24시찜질방(찜)

14일(~강릉시 옥천동, 124km) 7번-초당성당-선교장-강릉향교-강릉객사문-황실사우나(찜)

15일(~원주시 태장2동, 116km) 35번-456번-6번-408번-420번-6번-42번-북원그린사우나식당(찜)

16일(~춘천시 강남동, 85km) 5번-70번-김유정문학촌-70번-국립춘천박물관-춘천어린이회관-자수정사우나(찜)

17일(~성남시 분당구, 136km) 403번-46번-37번-391번-서종갤러리-391번-45번-6번-45번-88번-342번-분원백자관-342번-45번-43번-가나안교회-고모댁

18일(~집, 45km) 23번-한강시민공원-집 

출발예정 7월30일 목요일. 도착예정 8월 16일.
번호가 있는 국도, 지방도만 표시한 것으로 번호가 없는 도로는 표지판이나 지도를 보면서 가야 됨.
폭우가 내리거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일정에 변화는 없음.
전체 18일 중 15일은 찜질방에서 투숙, 2일은 노숙, 1일은 친척집에 머물 예정이나 상황에 따라서 노숙을 더 할 수 있음.
전체 일정은 모두 지키겠다는 생각보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행선지를 줄여서 도착 예정 지역까지 항상 가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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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전국 자전거 여행 계획 지도

자전거/여행기 2009. 7. 28. 20:36

홀씨와 포토샵으로 만듦.


17박 18일 일정으로 전국 자전거 여행.
주요 여행 경유지는 성당, 교회, 미술관, 박물관, 살림집, 마을 등으로 고건축 및 근현대건축물.
반시계 방향으로 여행.
노숙은 안 하고 싶지만 불가피하게 할 듯.
고비로 예상되는 구간은 해인사 구간과 대관령 구간
가장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포항에서 강릉까지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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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전거 여행기의 일부가 책에 실렸습니다.

잡담/잡담의 잡담 2009. 7. 24. 20:45
안녕 자전거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장서가 편집부 (장서가, 2009년)
상세보기

6월 중순쯤에 방명록으로 도서출판 장서가 편집자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전거 관련 정보, 여행기, 이야기거리 등을 담은 책을 출판할 계
획인데 작년 자전거 여행기의 일부를 싣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책의 편집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여행기를 싣을 마음이 생겨 원고와 사진을 편집자분에게 보내줬습니다. 원래 출판은 칠월 중순쯤이라고 했는데 계획보다 약간 늦게 이번 주에 책이 출간되었고 저에게도 책이 왔습니다. 제가 처음 여행기를 쓸 때 출판, 금전 목적으로 쓴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요구는 하지 않았고 출판사 쪽에서 같은 책을 세권 보내줬네요. (두권은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겠다는 지인분께 드리거나 블로그나 트위터 이벤트로 당첨자분께 드릴 생각입니다.)

책을 쭉 훑어보니까 다른 나라의 자전거 문화, 자전거 선택 요령, 자전거 정비 방법, 여행기, 에피소드 등이 수록이 되어있습니다. 일부 레이아웃은 살짝 산만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전거 초보이든 숙련자이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되고 자전거에 대한 참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고 느껴집니다.

제 여행기가 실린 부분을 보니까 제가 처음에 보낸 원고보다 너무 많이 편집이 되는 바람에 뚝뚝 끊긴다는 느낌이 드는 것과 블로그 주소 적어 주지 않은 것은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었는데 제 여행기의 일부가 실렸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제 여행기는 일차적으로 저작권이 저에게 있지만 책에서 따로 편집된 부분을 스캔해서 블로그에 올리긴 이래저래 말이 오가는 게 싫어서 제 블로그의 여행기로 대체합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6일째 해남~장흥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7일째 장흥~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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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자전거 여행 중 후보 건축물 경유지

자전거/여행기 2009. 7. 24. 14:09
고건축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안동 봉정사
담양 소쇄원
영주 부석사
영주 소수서원
강릉 선교장
완주 화암사
양산 통도사
부안 내소사
논산 쌍계사
경주 불국사
구례 화엄사
합천 해인사
경주 옥산서원, 독락당
순천 송광사
순천 선암사
안동 양진당
남원 광한루
공주 마곡사사
예산 수덕사
밀양 향교

현대건축물
강원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
광주 광역시 의재 미술관
강원 강릉 초당성당
대전 아주 미술관
강원 춘천시 김유정 문학촌
강원 춘천시 춘천어린이회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경기도 평택시 안중성당
경기도 용인시 한국등잔박물관
경남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강원 고성 DMZ박물관
강원 정선 고한흑빛청소년문화센터
제주도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
충남 보령 갈매못 성지
강원 국립춘천 박물관

고건축은 주로 건축 공부를 하거나 건축서를 보면서 가보고 싶다고 생각되는 곳을 적어봤습니다. 사찰 건축은 특성상 산속에 있는 건축물이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엔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전부 일정에 넣기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그렇지만 작년에 계획을 했는데 못 가거나 안 간 건축은 최대한 여행 경유지에 넣을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축은 고건축보다 수가 압도적이긴하나 고건축에 비해서 특정한 가이드라인이랄까 선정 기준이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마냥 모든 건축물을 넣을 수 없는 일이라서 건축 평론서를 많이 참고해서 목록을 적어봤습니다. 작년에 자전거 여행을 할 때는 고건축에 지나치게 치우쳐진 계획을로 여행을 다녔기에 이번에는 현대건축물도 많이 봐야겠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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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2가지

자전거 이용 활성화로 여기저기 많은 의견이 오간다. 정치계에서도, 언론계에서도 자전거가 친환경적이라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온나라에 자전거도로를 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양한 정책으로 자전거를 많이 타면 물론 좋지만 많은 정책 이전에 선행되어야 될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1. 자전거가 '차'라는 인식 제고
더 이상 자전거는 취미의 하나가 아니다. 이제 레저를 넘어 교통수단의 하나로 인식이 되어야 한다. 그 인식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더 필요하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가 된다. 자전거하고 사람이 부딪혔을 때 자전거대사람의 충돌사고가 아닌 '차대사람'의 충돌사고로 간주하며 자동차와 자전거가 충돌했을 때도 '차대차'의 충돌사고로 간주된다. 그런데 자동차 운전자는 자전거를 차가 아닌 자전거로 본다.
 그래서 자동차 전용 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가 달리는데 기본적으로 차도의 가장 바깥쪽으로 붙어서 달린다. 자전거가 차도에서 달리는데 우회전을 하는 것은 초보라도 쉽게 할 수 있으나 큰 차도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옆으로 아찔하게 지나가는 차량은 말 그대로 무섭다.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차량이 끊임없이 위협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화물트럭도 바깥쪽 차선으로 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결과적으로 자전거하고 같은 차선을 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속력보다 조금만 느리게 가면 그 압도적인 경적을 울린다. 깜짝 놀라서 핸들을 놓아버리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심한 경우엔 막무가내로 차량을 들이민다. 위협의 수준을 넘어서 살인미수다.
 그렇다면 , 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하면 너무 시체적인 방안이라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다. 정부는 무조건 전국에 자전거 도로를 깔겠느네 마느네 할 것이 아니다. 그 전에 자전거가 차라고 말해주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우선이다. 인터넷이든 신문이든 어떤 매체를 사용하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 운전자도 자전거가 차라는 인식으로 차도에서 올바른 주행을 교육시키고 교육받아야 된다. 차도를 달리는데 역주행하지 않고 회전을 할 때 올바르게 자동차 운전자에게 회전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야하며 교통신호도 일반 차량처럼 준수해야한다.

2.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주차장
내 경험을 예로 들어보겠다.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만날 때 주로 가장 가까운 번화가인 화정에서 만나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화정까지 거리로보면 2.5km인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 아주 쉽게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서) 택시나 버스보다도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내가 화정에 약속이 있어서 가는데 단 한번도 자전거를 타고 간적이 없다. 이유는 단한가지다. 바로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화정역 출입구 주변에 자전거 주차장이 있으나 결코 안전한 주차장은 아니다.
 4절 자물쇠라고해서 일반적인 절단기로 자를 수 없는 자물쇠도 있으나 그것은 자전거의 프레임만 묶어둘 수 있으며 다른 부품이 완전히 외부로 노출이 되어있어서 부품을 분리하기가 상당히 쉽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자전거 주차장은 도둑들에게 백화점 같은 곳이며 자신의 자전거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결코 일반적인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보관하지 않는다. 자전거 도로가 아무리 잘 깔려 있어도, 자전거를 전철에 실어서 다닐 수 있어도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면 자전거는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신도림역의 자전거 주차장처럼 아주 좋은 시설을 모든 전철역에 만들 수는 없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두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우선 파출소와 관리인이 상주하는 주차장에 자전거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전철역에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자전거 주차장을 만들더라도 관리인을 따로 고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파출소는 도시계획에 따라서 지어지기때문에 각 지역 규모에 따라서 일정한 비율로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 대안으로 자전거의 부품들을 덮을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일반적인 자전거 주차장은 보통 앞바퀴에 자물쇠를 다는 형태다. 이 경우에 앞바퀴에 자물쇠를 달았을 경우 앞바퀴만 제외하고 훔쳐갈 수 있고, 프레임과 뒷바퀴에 달아놓았을 경우 앞바퀴만 훔쳐 갈 수 있다. 그러나 앞바퀴와 뒷바퀴를 모두 덮는 형태로 주차장을 만들 경우 이런 가능성을 아예 차단시켜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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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자전거로 한강 공원으로 가려면? (2)

자전거/일상 2009. 7. 17. 00:05
[자전거/일상] - 고양시에서 자전거로 한강 공원으로 가려면? (1)에서 창릉천을 건너서 강북쪽 한강공원으로 가는 방법을 보여드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남 쪽 한강 공원으로 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쉽게 알 수 있게 호수공원 쪽에서 출발해서 39번 국도를 타서 행주대교를 건너서 한강 공원 쪽으로 내려가는 경로입니다.

빨간 선이 전체 경로입니다. (출처:다음 지도)



알기 쉽게 호수공원 앞의 일산 엠비씨에서 출발합니다. 표시된 곳에서 출입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교통표지판에서 보자면 '사법연수원' 방향입니다. 다음 로드뷰를 기준으로 오른쪽 도로입니다. 그 다음부터 아무 것도 묻고 따지지도 않고 직진을 계속합니다. 교통표지판으로 보자면 '능곡'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차량을 빠르고 상당히 많이 다니는 편이지만 4,6차선 도로이고 도로가 깨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가 달리기에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닙니다.

다른 길로 가지 않고 계속 직진으로 왔다면 39번 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회전을 해서 김포공항방면으로 갑니다. (다음 로드뷰)  일단 39번 국도로 들어가면 다른 길로 빠질 수 없으며 중앙선에 가드레일이 있어서 되돌아가기 힘든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갓길은 충분히 넓어서 달리는데 차량이 위협적이진 않습니다. 달리다가 보면 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인 김포공항 방면으로 갑니다. 그런데 계속 길을 타는 게 아니라 오른쪽으로 돌다가 샛길로 빠져야 되므로 미리 속도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오른쪽으로 돌 때도 가드레일이 계속 있다가 일부분 가드레일이 없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곳으로 샛길로 빠집니다.

굴다리를 통해서 건너편으로 가는데 일방통행이 아니라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굴다리를 나와서 표지판을 보면 오른쪽으로 '맨돌3로'입니다. 그 길로 갑니다.

갈림길이 많아서 일일히 사진을 찍진 못 했습니다만 가장 큰 길로 계속 직진하면 됩니다.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제대로 왔다면 파란색의 4층 규모의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갑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서 계속 가면 오른쪽에 작은 버스정류장이 있고 정면으로 중국집이 보입니다. 이 길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교통표지판에서 보면 행주대교로 가면 됩니다.

행주대교 쪽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서 오른쪽을 보면 자전거전용 도로가 보입니다. 이 길로 갑니다.

굴다리부터 행주대교까지 상세 경로입니다. (출처:다음 지도)


그리고 행주대교를 건넙니다.

행주대교의 끝에서 다시 행주대교 아래 쪽으로 내려가면 강남쪽 한강공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다음 로드뷰로 대체합니다.

 강북쪽 한강공원은 성산대교에서부터 자전거가 도로가 제대로 깔린 것과 다르게 강남쪽 한강공원은 시작 지점부터 자전거 도로가 깔려 있어서 달리기가 더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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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자전거로 한강 공원으로 가려면? (1)

자전거/일상 2009. 7. 8. 18:20
 고양시에서 자전거로 타고 한강 공원으로 가겠다고 생각을 하면 체감상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은데 실제로 가려고 하면 어디로 어떻게 가야 되는지 쉽게 머리 속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고양시에서 서울로 가는 도로는 많고 한강 공원이 보이고 고양시 쪽에서 가는 방법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가는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강 공원은 한강을 기준으로 당연히 강북쪽, 강남쪽 한강공원으로 나뉩니다. 각각의 공원으로 가는 길이 상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강북쪽 한강 공원을 가는 길을 먼저 알아보고 강남쪽 한강공원으로 가는 길은 다음 길에서 알아 보겠습니다.

 바로 떠오르는 방법은 서울 은평구의 수색역 부근까지 가서 한강 공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차량이 워낙 많아서 혼잡하고 도로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수색 부근이 생각보다 한강에서 약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강 공원으로 빠지는 길을 찾기도 쉽지 않아 추천하는 경로는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추천하는 경로는 창릉천을 건너서 가는 경로입니다. 창릉천이 어딘지 모를 수도 있는 분이 있는데 방화대교 아래 쪽에 보이는 천이 창릉천입니다. 우선 행신역을 기준으로 설명한 뒤 추후에 일산에서 창릉천 쪽으로 가는 길도 추가하겠습니다.

행신역 쪽의 도로에서 계속 직진을 하면 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경사도가 무려 10%나 되는 강매교인데 그리 길지 않으므로 자전거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강매교를 건너면 굽이굽이 길이 나오는데 넓은 도로를 계속 따라서 가다보면 좌측으로 나무 목(木)자를 사용하는 한정식 집이 나옵니다. 왼쪽길로 가든 오른쪽길로 가든 상관은 없는데 왼쪽 길로 간 경우엔 자전거 도로 빨리 나오지만 살짝 돌아간다는 느낌이고 오른쪽길로 가면 돌아가진 않는 대신에 비포장도로를 약간 달려야 합니다.




아직 강북 쪽 자전거 도로는 완전히 다 깔리지 않아서 중간중간에 비포장도로가 나오긴 하지만 잘다져진 도로라서 달리는데 큰 무리는 없고 성산대교쯤부터는 잘 깔린 포장도로에서 달릴 수 있습니다. 창릉보에서부터는 다음 지도의 로드뷰 링크로 대체합니다.


일산쪽에서 창릉보까지 가는 길과 강남쪽 한강공원으로 가는 길은 다음 글에서 알아 보겠습니다.

  1. 자전거를 끌고 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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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고양 자전거, 시외버스 이동기

자전거/여행기 2009. 7. 6. 20:26
자취방에 있던 짐들은 저번 주말에 집으로 옮겼지만 한가지 미처 옮기지 못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자전거입니다. 저번에 집에서 학교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올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지만  이번에는 버스로 편하게 가지는 생각에 버스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싣고 가기로 했습니다. 막연하게 수원역 근처에 버스 터미널이 있으리란 생각에 버스 시간만 확인을 하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지인에게 수원에 버스 터미널이 세개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지인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내가 가야 될 버스 정류장을 알려줬습니다. 세류역 근처에 있는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인데 가는 길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막연하게 바로 출발을 했습니다.

서수원버스터미널을 경유해서 수원역을 지나서 세류역에 가는 길에 좌회전해서 수원시외버스터미널에 갔습니다. (다음 지도)


  막연하게 달리다가 생각보다 버스터미널이 빨리 나와서 보니까 서수원 버스 터미널이었고 제가 가야 할 버스 터미널은 온 거리의 두배이상 달려야 했습니다. 달리고 달려서 수원시 시외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까 대략 1시 30분정도. 바로 출발하는 차량이 1시 50분에 있어서 그 차량으로 차표를 끊고 자전거의 앞바퀴를 떼어내 버스에 실을 준비를 하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으니 바로 버스에 짐칸이 없습니다.
 
시외버스니까 당연히 짐칸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짐칸이 없어서 자전거를 못 싣는다니 당황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1시 50분 차량을 그대로 떠나 보내고 차표를 환불한 뒤에 어떻게 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서울 쪽을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거기에서 다시 고양시로 가는 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론 자전거를 타고 고양시까지 달리는 상황까지 생각이 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표소에 문의를 하니 고양시행 버스에 짐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해서 버스 터미널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하니 2시 50분 차량엔 있답니다.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차표를 다시 사서 거의 한시간 정도 뒹굴다가 무사하게 버스를 타고 고양시까지 날아왔습니다.

수원에서 고양까지 대략적인 경로입니다.


고양시의 화정 터미널에 내리니 펼쳐지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들. 마음의 부담도, 체력적 부담도 전혀 없이 유유히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속도계를 초기화시키지 않고 달려서 정확한 주행거리는 잘 모르겠는데 기억대로 주행경로를 컴퓨터로 보니까 대략 10여 km정도 달렸고 버스로는 50여 km달렸습니다.

화정 버스 터미널에서 집까지 경로. 눈감고 갈 수 있진 없지만 정말 익숙한 길이죠.


이제 자전거를 집에 가지고 왔으니 빡세게 한강 공원 쪽을 자주 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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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수원역까지 자전거 질주

자전거/일상 2009. 5. 13. 04:35
평소처럼 설계실에 있다가 자정을 약간 넘겨 자취방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2시간만에 잠이 깼는데 쉽사리 바로 잠이 오지 않았는데 또 갑작스레 한밤에 자전거를 타겠단 생각에 장비를 챙겨서 학교에서 출발해서 한시간 가량 달렸습니다. 학교에서 저수지를 감아 타고 내려가서 화서역을 지나 수원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직선거리상으로 그다지 길지 않은 거리지만 여기저기 쑤시면서 달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긴 경로로 20여 킬로미터 정도 달렸네요.

초록색이 수원역까지 가는 경로. 빨간색이 돌아오는 경로입니다.


꽤 오래간만에 야간 주행이라서 약간 적응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수원역 쪽엔 평소라면 뚫린 교통편이 상당히 많아서 질러 달리기엔 좋지 않은 곳이지만, 새벽엔 수원역 앞으로 택시가 약간 줄지어 있을 뿐 차량이 거의 없어서 달리기엔 상당히 편했습니다.

공강인 화요일이나 늦은 오전에 수업이 있는 수요일엔 가끔 이렇게 새벽에 질러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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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자전거 여행 중의 하반신 화상...

자전거/일상 2009. 4. 18. 12:15

2008년 8월 17일에 찍은


18일 간의 자전거 여행을 했던 지난 여름... 상의는 자거거복 반팔에 토시를 했지만 하의는 자전거복 반바지만 입어서 바지가 가려준 아래쪽으론 홀라당 타버렸다. 불과 이틀만에 무릎 위쪽으로 화상을 입었고 온탕에는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화상을 입었다. 한번 타버리곤 적응이 된 것인지 화상은 금세 나았고 계속해서 타들어가기만 했다. 결과적으로 여행을 다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마치 허벅지 아래로 초콜릿에 담근 것처럼 되었고 철콘 근크리트처럼 흑과 백이 공존하는 다리가 되었다. 저렇게 타버린 채로 여행을 한지 벌써 8달이 넘었으나 아직도 저 경계는 많이 희미해졌을 뿐 지워지지 않았다. 샤워를 한 뒤에 거울을 볼 때마다 다시 여행을 하고 싶단 생각이 먼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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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수원시 자전거 이동기 - 낚임에 의한 삽질

자전거/여행기 2009. 3. 18. 20:15
어제(3월 17일 화요일)은 공강인 날 이었습니다. 하루 빨리 자전거를 집에서 학교로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결국 어제 옮겼습니다. 화정 버스 터미널에서 수원 버스 터미널까지 자전거를 싣고 가서 수원역에서부터 학교까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쉬운 방법은 있었으나 학기 초에 근성으로 달려보자는 생각에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원래 점심을 먹자마자 출발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래저래 준비를 하다가 보니까 꽤 늦어져서 3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습니다.


  우선 서울 시내를 빠져나가야 했는데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기보단 차도를 타고 서울 시내를 관통하기로 했습니다. 이젠 차도로 달리더라도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버스, 화물차 따위에 바짝 긴장하거나 식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차도는 복잡하고 차량도 워낙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인도를 이용해서 건널목을 건너거나 신호에 자주 걸려 서울을 통과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서울에서 나와서1번 국도를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구로를 약간 지나서 1번 국도의 안양을 가르키는 표지판을 보고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그 표지판은 낚시를 위해 만든 것처럼 갑자기 안산, 시흥으로 가는 길이 나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경로라서 살짝 당황하다가 최대한 빨리 안양 쪽으로 가는 길을 타고 가서 안양역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부터는 전철이 성대역까지 거의 직선으로 깔려 있어서 표지판을 적당히 보면서 안전한 경로 갔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떨어지고 체력은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 전철역 주변을 지날 때마다 전철에 낑겨 타고 싶었으나 일단 달려서 수원까지 가가로 한 이상 유혹을 뿌리치고 묵묵히 달렸습니다. 해는 완전히 떨어져서 저 멀리 성대역이 보이자 힘을 쥐어짜듯 달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예상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3시간이었고 예상 주행거리는 최대50km였으나 결국 예상보다 훨씬 넘게 달려야 했습니다. 이제부터 수원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 카테고리를 채울 것 같습니다.

주행시간 3시간 47분
주행거리 62.37 km
최대속력 57.53 km/h
평균속력 16.46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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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용 전조등 쇼핑 사이트 소개 - 의방칠호 전등공방

자전거/일상 2009. 2. 3. 17:39
의방칠호전등공방


Q5나 P4 LED를 사용해서 만든 자전거용 전조등을 판매하는 사이트.

의방칠호라는 분께서 자전거용 전조등을 수제작해서 팔고 있는데

G**이나 Auc**** 등에서 팔고 있는 자전거용 전조등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꽤 우수한 편이다.

성능에 관한 그래프나 통계 수치를 제공하고 있으니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꽤 성능이 좋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물론 이 사이트의 관계자하고 전혀 관련이 없고 나는 단순한 소비자 입장에서 다른 사람한테 소개해주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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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전거 여행 중 찜질방 및 노숙 정보(3)

자전거/여행기 2009. 1. 21. 04:16
[자전거] - 전국 자전거 여행 중 찜질방 및 노숙 정보(1)
[자전거] - 전국 자전거 여행 중 찜질방 및 노숙 정보(2)에서 이어집니다.

1. 제가 2008년 여름에 전국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노숙을 하거나 찜질방에서 묵었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2. 찜질방의 위치는 주요도로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표시했습니다.
3. 찜질방의 가격은 지역에 상관없이 6000~7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4. 모든 지도는 홀씨에서 캡처했습니다. 위치정보 파일을 첨부합니다.
홀씨를 설치한 뒤에 C:/Program Files/Wholesee Map/즐겨찾기 에 복사하면 각각의 위치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15. 태평양사우나찜질방 (경상북도 안동시 태화동)
의성군에서 5번 국도를 계속 타면 안동대교를 지나는데 그 다리를 건너자마자 교차로가 나오는데 (좌회전을 해서 가는게 거리로는 더 짧은데 언덕의 경사가 너무 심해서 자전거를 타긴 힘듭니다.) 그대로 5번 국도를 타고 직진을 해서 첫번째 나오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서 가면 안동교육청이 나옵니다. 그 곳에서 다시 좌회전해서 가면 찜질방이 나옵니다.

카운터의 안쪽으로 신발장이 있어서 자전거를 보관하기 좋습니다. 목욕탕을 개조한 건물이라서 찜질방 시설은 약간 적은 듯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적어서 조용하게 보낼 수 있고 카운터에서 인근 음식점에 음식을 시킬 수 있도록 전화를 해주는 것은 좋습니다.


17. 천지연 사우나 (강원도 삼척시 정라동)
울진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면 삼척시에 들어서면서 삼척역이 보입니다. 그대로 쭉 직진을 하다가 나오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면 삼척여고를 지나서 오십천교를 지나고 바로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건물 전체가 찜질방이라서 널찍하게 좋습니다. 자전거는 탈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복도에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크기에 비해서 사람도 적어서 조용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18. 속초 해수피아(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양양에서 7번 국도를 계속 타고 올라가면 속초에 들어오는데 계속 가다가 속초터미널이 보이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서 약간 더 가면 찜질방이 보입니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시설도 상당히 좋습니다. (닥터피쉬가 있는 탕이 있을 정도)  속초는 자전거 여행객들이 많이 다는 곳이라 그런지 자전거를 보관하는 것도 얘기를 하면 바로 카운터 앞쪽에 둘 수 있도록 해줍니다. 7번 국도 옆에 있는 찜질방이기 때문에 양양에서 속초를 거쳐 고성으로 갈 생각이면 길을 헤맬 일 없이 바로 빠져나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19. 자수정 사우나(강원도 춘천시 효자1동)
춘천은 자전거를 직접 타고 가지 않고 버스를 타고 가서 춘천 고속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춘천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나오면 이마트가 있는 쪽으로 쭉 올라가면 KBS건물이 나오고 KBS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서 쭉 직진합니다.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보면 멀리서도 찜질방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전체가 찜질방인 상당히 큰 규모의 건물입니다. 1층엔 로비에 카운터만 있어서 카운터 앞쪽으로 자전거를 보관하기 좋습니다. 찜질방 시설은 상당히 좋고 수면실까지 따로 있어서 잠을 잘 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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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중인 흉악범

마스크보다 더 불량해보이는 버프2장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으며 보호 헬멧까지 쓰고 있다.
여행 중에 시위현장을 우연히 지나면 바로 흉악범으로 체포된다.

이 사진과 설명은 사실과 관계 없음.
허위 사실 유포로 잡혀갈라-_;;;


MB 악법 바로보기 릴레이 웹툰 1화 집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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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전거 여행 중 찜질방 및 노숙 정보(2)

자전거/여행기 2009. 1. 18. 06:58
[자전거] - 전국 자전거 여행 중 찜질방 및 노숙 정보(1)에서 이어집니다.

1. 제가 2008년 여름에 전국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노숙을 하거나 찜질방에서 묵었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2. 찜질방의 위치는 주요도로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표시했습니다.
3. 찜질방의 가격은 지역에 상관없이 6000~7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4. 모든 지도는 홀씨에서 캡처했습니다. 위치정보 파일을 첨부합니다.
홀씨를 설치한 뒤에 C:/Program Files/Wholesee Map/즐겨찾기 에 복사하면 각각의 위치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9. 워터피아 (전라남도 순천시 왕조2동)
보성에서 2번 국도를 타고 쭉 17번 국도와 2번국도가 만나는 교차로가 있습니다. 그 교차로를 지나기 전에 오른쪽 골목으로 보면 찜질방이 보입니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시설도 상당히 좋습니다. 규모가 있는만큼 자전거 여행객이 자주 들려갔는지 카운터에 아무 말도 안 해도 알아서 자전거는 어디에 두라고 안내를 해주더군요. 자전거 여행 중에 순천시에 왔다면 2번 국도를 타고 쭉 올라가서 광양시 쪽으로 빠진 뒤에 화개장터 쪽으로 갈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꽤 많다고 봅니다. 이 찜질방은 순천에서 나가는 방향의 2번 국도 옆에 있기 때문에 광양시 쪽으로 나가기가 매우 좋습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7일째 장흥~순천


10. 솔뫼찜질방 (전라남도 사천시 곤양면)
 화개장터가 있는 하동군에서 1003번 지방도를 타고 사천시 쪽으로 가다가보면 곤양으로 빠지는 길이 나옵니다. 그 길을 가면 고속도로가 나오는데 그 고속도로 밑으로 가지말고 그대로 고속도로를 끼고 달리면 우측으로 솔뫼찜질방이 보입니다. 5개월 전인 8월에는 고속도로 옆 도로가 비포장도로라서 상당히 가기 힘들었습니다.
직접 들어가진 못하고 위치만 하고 지나간 찜질방인데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간판은 보고 지나갔습니다. 곤양 쪽에서는 찜질방이 2개가 있는데 다른 하나는 곤양면에 도착해서도 또 위로 더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이 찜질방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11. 곤양초등교 (전라남도 사천시 곤양면)
솔뫼찜질방을 지나서 가면 고속도로와 지방도가 만나는 인터체인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해서 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가면 곤양면입니다. 매우 작은 동네라서 들어가서 인근 주민한테 물으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강당은 없지만 운동장이 개방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약간 있습니다. 수돗가는 학교 식당 옆에 있는데 수돗가에서 외부로 약간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다른 대지보다 높은 편이라서 여기서 씻더라도 주변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식당과 학교 본관을 연결하는 쪽에 처마가 연결되어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있으며 풀숲도 없기때문에 여름에 노숙을 하더라도 모기가 적은 편입니다.[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8일째 순천~사천


12. 능동초등교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창원에서 창원터널을 지나가면(톨게이트가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자전거는 못 지나갑니다. 화물트럭 히치하이킹하시길...) 바로 장유면입니다. 장유문화센터가 보이는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그 길로 가면 초중교가 붙어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 된 초등학교라서 규모가 큰 편이라 노숙을 할 수 있는 곳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교 뒷편에 있는 주차장이 노숙하기 좋습니다. 완전한 야외 주차장이 아니라 필로티에 있는 주차장이라서 비를 피하기 쉽고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9일째 사천~김해


13. 부산탕 (울산광역시 북구 농소1동)
부산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면 울산에 올 수 있는데 시내에 들어가면 복잡하므로 계속 7번 국도를 타고 갑니다. 울산공항을 지나서 쭉 가면 우측으로 호계역이 보이고 바로 나오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면 부산탕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목욕탕에 여관을 겸업하고 있는 곳입니다. 목욕탕은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관은 시설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으나 에어콘, TV가 있고 따뜻한 물이나 차가운 물이나 잘 나옵니다. 여관 주인은 3만원을 불렀는데 개인의 능력에 따라서 깍으면 2만원 이하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저는 2만원이 한계였습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10일째 김해~울산


14. 영천초등교 (경상북도 영천시 완산동)
 경주에서 28번 국도를 계속 타고 가면 영천 시내로 들어옵니다. 쭉 가다가 영천 터미널 표지판을 보고 영천 터미널까지 가면 그 옆에 영천초교가 있습니다. 고운랜드라고 24시간 찜질방이 있으나 제가 여행을 할 때는 공사 중이었으니 이제는 영업을 하리라 예상됩니다. 고운랜드는 북영천역 이정표를 보고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계단실이 처마가 있는 외부 계단실이라서 건물 2층에 올라가서 잔다면 최적의 조건입니다. 그러나 중고딩들의 놀이터라서 그 자리에서 노숙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경비 아저씨도 그 쪽은 순찰을 도는 것도 역시 안 좋습니다.) 계단실 뒷쪽으로 가면 계단실 아래로 충분히 노숙을 할만한 장소가 있습니다. 다만,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서 눅눅한 단점이 있습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11일째 울산~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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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전거 여행 중 찜질방 및 노숙 정보(1)

자전거/여행기 2009. 1. 17. 21:50
  전국 여행을 하는데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이 잠을 어디에서 해결하느냐 입니다. 여러 명이 여행하는 경우 여관에 묵으면 가격이 크게 부담되지 않지만 혼자서 여행을 할 때는 여관에 계속 묵기엔 가격이 약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최악의 경우엔 노숙하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전국 여행을 할 여행자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1. 제가 2008년 여름에 전국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노숙을 하거나 찜질방에서 묵었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2. 찜질방의 위치는 주요도로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표시했습니다.
3. 찜질방의 가격은 지역에 상관없이 6000~70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4. 모든 지도는 홀씨에서 캡처했습니다. 위치정보 파일을 첨부합니다. 홀씨를 설치한 뒤에 C:/Program Files/Wholesee Map/즐겨찾기 에 복사하면 각각의 위치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1. 히든밸리 사우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2동 두정역)

 평택에서 1번 국도를 타다가 두정역 쪽으로 빠집니다. 바로 건너편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찜질방 시설은 무난하고 신발장과 비상구 쪽으로 자전거를 보관할만한 장소가 있어서 좋습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1일째 고양~천안


2. 궁전 불가마(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공주에서 651번 지방도를 타고 오다가 40번국도로 갈아탑니다. 부여읍에 도착하면 4번 국도와 만나게 되는데 그 교차로에서 부여읍 쪽으로 200여 m 들어가면 도로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정림사지를 먼저 찾고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목욕탕은 개조한 찜질방이라서 찜질방 시설은 약간 부실하다고 생각되지만 작은 동네라서 사람이 적기 때문에 쉬긴 좋습니다. 자전거를 보관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보이지만 카운터에서 건물 방풍실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방풍실에 자전거를 두면서 카운터에서 잘 봐달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2일째 천안~부여


3. 건강나라(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김제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다보면 동진교를 건너게 됩니다. 그 다리를 건너고 조금 더 가면 부안읍으로 갈 수 있는데 부안터미널을 찾아가면 됩니다.
4층 건물 전체가 찜질방이라서 시설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카운터 쪽에서 자전거를 보관할 장소가 없지만 반지하로 보일러실이 있어서 자전거를 보관하기 매우 좋습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3일째 부여~부안


4. 중앙목욕탕(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고창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영광군청 표지판이 보이면 그 길로 빠집니다. 영광초교를 지나서 영광군청 옆에 사거리가 있는데 대각선 방향으로 농협이 있습니다. 농협 앞으로 골목길이 하나있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보통 6~7천원하는 찜질방과 달리 목욕만 따로 하는데 3500원을 받습니다. 수면실까지 이용하려면 무려 9000원이나 내야 되는데 10년도 더 된 것 같은 목욕탕이라서 시설은 매우 안 좋습니다. 수면실은 습기때문에 퀴퀴하고 모기가 들끓습니다. 그러나 영광에서는 24시간 운영하는 찜질방, 목욕탕은 여기 뿐이라고 합니다.(목욕만 한다고 3500원 내고 들어간 다음에 탈의실 평상에서 자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4일째 부안~영광


5. 참숯불가마(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강진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해남에 거의 다 와서 해남터널이 나옵니다. 그 터널을 나오자 마자 해남읍인데 해남경찰서를 지나서 해남농협 앞에 교차로가 나옵니다. 그 길에서 우회전해서 쭉 가다보면 해남터미널이 나오는데 그 건너편에 있습니다.

   카운터에서 방풍실이 바로 보이지만 보관해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밖에 자전거를 묶어두라는데 자물쇠가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니까 성질을 내더군요. (솔직히 자물쇠가 있었어도 찜찜해서 자전거를 밖에 묶어두진 않았을 겁니다.) 성질나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러나 해남에서 24시간하는 찜질방은 여기 뿐입니다. 원래 두 곳이 더 있는데 한 곳은 찜질방 영업을 접었고 다른 한 곳은 24시간 영업을 안 합니다.


6. 해남서초교(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해남터널에서 나와서 그 길을 따라서 쭉 직진합니다. 다리는 하나 건너게 되는데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그리고 광주은행이 보이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면 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체육관이 있는데 야간에 시민들이 배드민턴을 치느라 개방되어 있습니다. 철판을 깔고 들어가서 샤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철판을 깔진 못 해서 쭉 안쪽으로 들어가서 수돗가에서 씻고 그 옆에 침낭을 깔고 잤습니다. 건물 입구엔 처마가 있어서 혹시나 비가 오다라도 그 쪽으로 피할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5일째 영광~해남


7. 남도대학(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강진에서 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장흥에 들어가서 18번 국도로 갈아탑니다. 가다가보면 우측으로 언덕 위에 빨간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이 남도대학입니다.
장흥군에서 가장 큰 동네가 장흥읍인데 24시간하는 찜질방은 없습니다. 남도대학은 생긴지 얼마 안 된 건물인지 시설은 상당히 좋습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방도 잠을 자기에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제가 생각이 짧아서 몰래 들어가서 자려고 하다가 걸려서 쫓겨나서 제대로 혼이 났습니다만 사무실에 가서 하루만 자고 가도 되냐고 굽신거려도 재워줄 것 같진 않습니다.


8. 남도대학 앞 버스 정류장(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18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남도대학 앞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벤치는 성인 남자 세명정도는 충분히 누울 정도로 깁니다. 처마가 있어서 약한 비는 문제없이 피할 수 있지만 강한 비는 거침없이 몰아칩니다. 도로 양옆으로 논이 있기 때문에 모기가 꼬여드는 것을 각오해야 됩니다. 4차선 국도가 바로 앞에 있어서 소음이 끊이지 않아서 잠을 자기 힘들며 자동차의 헤드 라이트 불빛도 노숙을 방해합니다.
[자전거/여행기] -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 6일째 해남~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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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2008 전국 자전거 여행

자전거/여행기 2009. 1. 15. 10:26

126시간 동안 자전거를 탔다. 18일 동안 탔으니까 하루에 7시간씩 탄 셈이 된다. 날로 환산해서 하자면 5일하고도 반나절이나 자전거를 탔다. 여행의 후반부엔 비 때문에 자전거를 제대로 못 탄 시간이 많아서 실제론 하루에 거의 거의 7시간 30분~8시간 정도는 탄 것 같다.








57
개의 시군을 다녔다.  여행 경로로 보자면
고양 서울 김포 부천 시흥 안산 수원 오산 평택 천안 공주 부여 익산 김제 부안 고창 영광 함평 무안 목포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보성 순천  광양 구례 하동
사천  진주 마산 진해 김해 부산 울산 경주 영천 군위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 인제 홍천 춘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을 다녔는데 유일하게 안 간 지역은 충청북도다. 다음에 다시 전국 자전거 여행을 간다면 충청북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다니고 싶다.


151.68
km가 하루에 가장 많이 달린 거리다. 이 때가 고양~천안을 달린 여행의 첫번째 날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늦게 천안에 도착하면서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평소 운동거리보다 4~5배 정도 더 많이 달려서 다음 날에 엄청난 근육통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5
일 동안 노숙을 했다.
딱히, 며칠을 노숙하고, 며칠을 찜질방이나 여관에서 해결할지 생각하지 않고 기본적인 찜질방 정보만 조사해서 여행을 갔다. 지방 쪽에선 찜질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없거나 찜질방이 있더라도 시설이 여의치 않은 곳이 많았다. 처음에 노숙을 할 때는 당황이 되기 짝이 없었으나 그 뒤로는 노숙하는 게 아무렇지 않았다. 사실 돈을 아끼고자 노숙을 더 할 수도 있었으나 휴대전화을 충전하고 몸을 씻고자 어쩔 수 없이(?) 찜질방에 간 적도 있다.



60.23
km/h가 여행 중에 측정된 최고 속력이다. 여행 8일째인 순천~사천을 달렸던 날에 찍은 기록이다. 순천에서 광양으로 넘어가는데 언덕이 꽤 나오고서 광양으로 빠지는 국도가 거의 직선에 내리막길이 쭉 이어져서 이 정도 속도가 나왔다. 짐이 없었다면 65~70km/h정도 나왔을 것 같다.






2005.87km가 이번 여행 거리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2000km를 넘겨야 겠다고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 중에 생각보다 길을 쭉쭉 늘여서 가면서 결과적으로 2000km를 아주 약간 넘게 달렸다. 여행 후반에 염증에 시달리지 않았고 비가 오지만 않았다면 100~200km정도는 더 달렸을 것이다. 이번 여름에도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일정을 더 길게 잡아서 주행거리는 3000km정도로 잡고 답사도 더 깊이 있게 하고 더 많은 지역을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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